간헐적 단식 75일 -10킬로 감량(여전히 운동X)

                                      격일 단식 75일 째인 오늘의 단식시간과 몸무게입니다.

 

갱년기 여성에게 간헐적 단식이란

오늘로써 75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불편한 복부팽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시작된 단식이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늘은 38시간을 공복상태로 보냈고, 75일 동안 대략 10킬로가 줄었습니다.  아직 허리가 편안하지 않기에 어제는 무리함 없이 30분 정도 걷기 운동과 간단한 틈새운동으로 운동을 대체했습니다. 운동을 같이 시작하면 좋겠지만 아직은  그럴 기분이 나질 않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운동해야겠다는 의욕은 없습니다. 의욕도 없고 만사가 다 귀찮은 갱년기를 맞이하는 나이이기에 지금은 이 결과에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에 의해 오락가락하는 기분에 제 의지와는 다른 감정으로  순간순간이  제가 아닌 듯한 일상을 보내고 있답보니 아직은 운동할 겨를이 없습니다. 

지나고 보니 엄마에게 참 죄송합니다. 딸로서 엄마의 갱년기 때의 마음을 모르고 괜히 짜증만 낸다고 불평해 대던 제 어릴 적 모습에 반성해 봅니다.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갱년기를 겪고 있는 어머니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도 좋고, 불평하지 않고 어머니랑 자주 같이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월요일과 목요일의 단식으로 식사준비를 안 해서 이런 점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시간동안 편안하게 걷기를 하던지 책을 읽던지 저 같은 경우는 걸어서 서점에 가서 시간을 보냅니다. 처음에는 잠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조금씩 활동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달리기를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무엇인가를 해보아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는 것 자체로 감사합니다. 조금씩 의욕이 쌓이고 쌓여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해낼 수 있는 모습을 곧 기록으로 남길 그 시간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격일 단식의 식사

월요일, 목요일의 시간은 허기가 집니다. 최소 38시간의 공복을 유지하면서 공복이 끝난 후의 식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합니다. 뭘 먹으면 행복할 지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입이 즐거운 음식인 탄수화물이나 인스턴트보다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복을 깨는 음식으로 제일 처음 마시는 사골 국물로 허기가 달래지고 포만감이 들어 많은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기에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배가 찰 정도에서  식사를 그만둡니다. 먹고 나서 배 고프면 그때  다시 먹자라는 생각을 하니 먹는 거에 대한 욕심이  줄어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음식 남기는 걸 보지 못했고 허기가 져서 먹기보다는 뭔가가 먹고 싶어 하는 , 누군가의 말로는 정신적 허기, 마음으로 계속 끊임없이 먹었습니다. 라면 2개를 끓여 먹고 뭔가가 부족해 또 2개를 끓여 먹던 예전을 생각하면 왜 그렇게 무식하게 먹었을까 궁금합니다. 75일이 지나서 보니 아직 라면을 먹질 않았네요. 먹고 싶지도 않고 제가 먹고 싶은 음식으로 직접 만들어 먹게 되니 인스턴트식품을 저절로 멀리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사골 국물로 단식을 끝내고 점심으로 오트밀로 만든 빵에다 양배추,당근,양파로  만든 라페, 표고버섯볶음, 계란프라이, 햄, 치즈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어먹었습니다.  두 개 만들었다가 하나로 충분했기에 하나는 나중에 먹으려 합니다 

평소 저녁은 한식이나 밥을 뺀 탕 종류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 고기 듬뿍 넣은 고깃국이 다음 날  체중 감량엔 더 좋고, 포만감도 오래 가기에 저녁은 되도록이면 고기위주의 음식을 먹으려 합니다.

음식에 대한 즐거움도 가지게 되었으며, 직접 만들어 먹게 되는 음식의 소중함도 알게되어 되도록이면 좋은 재료들로 식사를 만들려고 합니다. 좋은 재료로 사서 음식을 해 먹는 비용이 이전에 군것질이나 배달로 인한 비용보다 훨씬 적게 나온다는 사실이 참 놀라울 따름입니다. 

오늘은 갱년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의 심적 상태와 격일 단식때는 뭘 먹나를 적어봤습니다. 다음에는 요즈음 피부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지금 제가 챙겨 먹는 것 중 꾸준히 잘 챙겨 먹으려고 하는 비타민C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